한국 시장에서 금을 사는 방법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은행이나 금은방에서 실물 금을 사는 전통적인 방식부터, 증권사를 통해 금 ETF나 적립형 금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 KRX 금시장 거래까지 선택지가 넓습니다. 이 글에서는 각 방법의 장단점, 세금·보관 실무, 그리고 실제 구매 팁을 단계별로 정리해드립니다.

왜 지금 ‘금 투자’인가?
인플레이션과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 글로벌 금 가격이 온스당 2,000달러를 상회한 시점부터, 한국에서도 금 투자 수요가 급증했죠. 실제로 제가 2023년 3월에 처음 10g 골드바를 구매했을 때와 비교하면, 2025년 현재 약 20% 이상 시세가 상승했습니다. 예금 금리보다 높고, 주식처럼 급락 리스크가 낮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입니다.
물론 금 가격은 달러 환율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화 강세 시에는 조정이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헷지 효과가 크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위기 때 강한 자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금 사는 방법 ① 실물 구매: 은행·금은방·온라인몰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현물 금’을 직접 사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에서 ‘골드바 판매’를 하고 있으며, 시세는 국제 금 가격과 환율에 따라 매일 변동됩니다. 금은방에서는 24K 순금(99.9%) 주얼리나 10g~100g 골드바 형태로 구매할 수 있고, 온라인몰(예: 현대Hmall, 쿠팡 골드존)에서도 인증된 제품을 판매합니다.
실제로 제가 처음 골드바를 살 때는 신한은행을 이용했습니다. 당시 직원이 보여준 ‘한국조폐공사 인증 홀마크’를 보고 안심할 수 있었죠. 단, 금은방에서 구입 시엔 공임비가 붙기 때문에 순수 투자용이라면 ‘금 거래소 시세 + 수수료’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진품 여부는 반드시 ‘인증서’와 ‘각인’을 함께 확인하세요.
금 사는 방법 ② 금융상품형: ETF, 적립식, KRX 금시장
실물을 보관하기 부담스럽다면 금융상품이 대안입니다. 증권사 HTS나 MTS에서 ‘KODEX KRX금현물 ETF’, ‘TIGER 금현물 ETF’처럼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1주 단위로 거래되기 때문에 소액 투자도 가능하죠. 또한 ‘금 적립식’은 은행 계좌를 통해 매달 자동으로 일정 금액을 금으로 환산해 적립하는 방식으로, 꾸준히 모으기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사용 중인 KRX 금시장은 증권 계좌로 거래가 가능하며, 1g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부가세가 면제되고, 실물 인출도 가능합니다. 투자 초보라면 ETF나 적립식으로 시작하고, 금액이 커지면 KRX 거래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 보관·세금 실무: 꼭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금을 집에 보관하는 경우, 방습제와 밀폐용기를 이용하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게 해야 합니다. 도난 위험을 줄이려면 은행 금고(연 10만 원 수준)나 KRX 지정 창고 위탁보관을 권장합니다. 금 ETF나 KRX 금시장은 실물 보관이 불필요해 더 안전하죠.
세금 측면에서 ‘부가세 10%’는 현물 구매 시에만 적용되며, ETF·KRX 금현물은 면세입니다. 단, 양도차익이 2,500만 원 이상이면 기타소득세(22%)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거래 영수증과 세금계산서를 반드시 보관하세요.
초보자를 위한 단계별 가이드 & 실수 방지 팁
처음 금을 살 때는 ① 투자 목적 설정 → ② 예산 정하기 → ③ 구매 경로 결정 → ④ 보관 방식 선택의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단기 차익보다는 장기 보유 목적이라면 ETF보다는 현물 금이나 KRX 금시장 거래가 적합합니다. 반면 월급의 일부를 자동 투자하고 싶다면 ‘금 적립식’이 편리하죠.
실제로 제 지인은 SNS 광고를 보고 ‘비공식 골드바’를 샀다가 인증서 없는 위조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반드시 금융기관·공식 거래소를 이용하고, 1~2g 소량이라도 정품 인증 여부를 확인하세요. 금 투자는 ‘싸게 사는 것’보다 ‘안전하게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금 투자는 안정성과 꾸준함의 게임입니다.
단기 시세에 흔들리지 말고, 매달 일정 금액을 적립하거나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가장 안전합니다. 한국 시장에는 합법적이고 투명한 거래소(KRX 금시장)와 ETF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FAQ)
Q1. 금 가격은 어디서 확인할 수 있나요?
A1. 한국거래소 공식 KRX 금시장에서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Q2. KRX 금시장은 어떻게 가입하나요?
A2.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자는 코스콤 사이트나 HTS·MTS를 통해 직접 거래 가능합니다.
Q3. 금 ETF는 어떤 증권사에서 살 수 있나요?
A3.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Mirae Asset, NH, 삼성증권 등) MTS에서 “금 ETF” 검색 후 바로 매수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상품 목록은 미래에셋증권 참고.
Q4. 금을 팔 때 세금은 어떻게 되나요?
A4. 현물 금은 부가세 환급 불가, ETF·KRX 금현물은 양도차익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과세 대상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에서 확인하세요.
Q5. 안전한 금 보관 방법은?
A5. 도난 위험이 있다면 은행 금고나 신한은행의 금 보관 서비스, 또는 KRX 위탁보관을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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